2018년 영화 결산

올해는 예년에 비해 영화를 많이 못 보았다. 그도 그럴 것이, 보통 감상 목록의 상당수를 차지했던 PiFan이 올해 UseR! 기간과 겹쳐서 가지 못했고 EIDF도 올해는 취향과 다소 안 맞아서 잘 못 보았던 것이다. 극장 아닌 데서는 영화를 굉장히 오래 걸려서 보는 타입이기도 하고… 그래도 뭐 이 정도면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 기간: 2017.12.18 ~ 2018.12.18
  • 영화 개수: 42개.

올해의 재개봉 관람

그래비티, 러빙 빈센트

올해의 영화 Top 5.

  1. 알파고
  2. 어딕션
  3. 서던 리치 – 소멸의 땅
  4. 스트레인저 댄 픽션
  5. 플로리다 프로젝트

영화관련 땡땡땡.

올해의 캐릭터

  • 루 (오션스 8) 올해는 유난히 실화 기반 영화들이 대세였어서 그 실화의 캐릭터(프레디 머큐리 라든가 알파고 라든가 처칠이라든가…)가 압도하는 경우가 워낙에 많아서. 물론 배우와 편집이 열일한 것은 알지만 그래도 역시 캐릭터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뽑는 것이 나을 것 같았고 여러분 우리 케이트 블란쳇느님의 멋짐을 봐주세요…

올해의 배우 3

  • 메릴 스트립 (더 포스트)
  • 게리 올드만 (다키스트 아워)
  • 케이트 윈슬렛 (원더 휠, 더 리더)

올해의 OST

  • Whole Wide World (Wreckless Eric, 스트레인저 댄 픽션) 차갑고 귀엽고 발랄한 영화에서 가장 따뜻한 장면을 장식하는 노래. 평범한 곡인 듯도 하지만 자꾸 찾아서 듣게 된다.


올해의 영화 감상들

(늘 그렇듯 좋았던 것은 볼드체다)

  • 델마 : 신과 마녀의 상징이 잔뜩 들어간 독일판 ‘캐리’. 허황된 느낌이 없을 수는 없지만 흥미로웠다. 오랜만의 시네마 리플레이 행사로 들어서 평론을 들은 것도 재미있었고.

  • 모털 엔진: 원작은 재밌다고 들었고 스팀펑크 보는 기분도 쏠쏠한데 어째 내용은 베놈같아서 안타까웠다. 그래도 화면은 좋았다.

  • 사랑에 대한 모든 것: 대체 왜 제목 번역은 이렇게 한 것이며 영화는 뭘 말하고 싶었던 것인가. 차라리 예전 BBC 호킹이 훨씬 깔끔하겠다 싶다. 실화를 극으로 만드는 게 다 그렇지만 좀 입맛이 쓴 이야기. 에디 레드메인 연기는 좋았다.

  •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애니메이션): 역시 원작이 라노베같아서인가…애니도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았고(재밌고 오글거렸다는 이야기다) 작화도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엔딩 시퀀스는 꼭 그렇게 나타냈어야 하나 싶기도 하고 원작을 얼마나 각색했을 지 다소 궁금하기도 했다.

  • 위 약관에 동의합니다 : 약관의 장난질(?)과 개인정보에 대한 다큐멘터리. 물론 어느 정도 불안을 과장한 부분은 있다고 생각되지만 딱히 틀린 내용이 있는 것도 아니고, 프리즘 프로젝트 이슈와 맞물린 시기라 더욱 관심도 많을 때였을 것이다. 수많은 약관에 agree를 누를 수밖에 없는 모두가 한 번은 인지하면 좋을 법한 이야기.

  • 보헤미안 랩소디: 솔직히 영화는 넘나 별로고 배우들이 외모와 연기로 커버하느라 고생 많았고 퀸이 아닌 모르는 밴드에 대한 이야기면 정말 재미 1도 없었을 영화로 퀸의 유산에 모두 기댄 영화지만 원래 그러려고 만든 거고 극장서 위아더 챔피언 들으면 된 거 아니었던가 <- 그러니까 Long live the Queen.

  • 펭귄 하이웨이: 꽤나 귀엽고 흥미로운 이야기고 앨리스와 마그리뜨를 적절히 넣은 세계관도 넘나 조으고 아이들이 주인공임에도 짜증나는 경우가 거의 없는 매우 좋은 애니메이션이었으나 대체 여자 가슴 타령을 왜들 그렇게 해대는지 집중이 아니될 정도였다. [너의 이름을]에서도 좀 짜증났는데 이건 좀 버틸 수가 없다.

  • 퍼스트맨 :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만들면서 적절한 편집으로 긴장감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고 호로위츠의 음악이 승리자지만 조금은 덜 흥분했어도 좋았겠다.

  • 베놈 : 배우들도 좋고 사실 그냥 보기는 재밌는데…아니 하드코어 빌런 히어로물을 가지고 액션코미디 가족영화를 만들어놓으면 굳이 베놈을 갖다 쓸 필요가 있나…

  • 쿵푸 팬더 :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액션씬이 역동적이고 구성이 잘 되었고 귀여워서 내내 즐겁게 봤다.

  • 염력 : 이 감독은 장르 분야에 관심이 매우 많은 것 같은데, 전작에 비해 너무 심각하고 강한 현재형 배경과 주제를 직설적으로 버무리는 바람에 초능력물이라는 장르가 좀 겉도는 것처럼 보였다. 아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꽤 괜찮은데(욕 꽤 많이 먹은 걸로 알고 있는데). 아쉬운 것은 있지만 분명 정치사회적인 히어로-초능력물은 꽤 특색있고 덜 뻔해지기 때문이고, 나름 나쁘지는 않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 인턴: 무난한 직장 환타지. 다만 그래서 따뜻하긴 한데 공감도 별로 안 가고 심심하기는 하다. 오랜만에 보는 르네 루소가 좋았다. 그리고 평안을 찾는 상징이 기체조 너무너무 오리엔탈리즘 환상 장난 없는 것…

  • 갓 오브 이집트: 아냐 나의 [다크 시티]를 찍은 감독이 이렇게 타락했을 리 없어… …아니 뭐 황금빛 번쩍거리는 촌스러운 CG들 덕에 웬지 멍때리고 보고 있으면 복이 올 것 같기도 하고 여주가 보급형 제니퍼 코넬리 페이스기는 하더라…orz 아니 그리고 제프리 러쉬 너무하지 않습니까…

  • 해적-바다로 간 산적: 가끔 개그코드가 있기는 하지만 CG도 어색하고 내용도 어수선하고… 배우들이 아깝네..

  • 우리의 계절은 :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으로 3부작 옴니버스 식. 중국의 세 도시에서 추억과 미래와 사랑에 대한 주제로 차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너의 이름은] 스튜디오에서 만들었다는 것 답게 중국 배경이지만 언어는 일본어고(응?) 익숙한 풍경과 익숙한 캐릭터 디자인이 나온다. 이야기는 매우 천편일률적이고 넘나 익숙한 8-90년대 일본 애니메이션 감성이지만 그러다보니 이런 감성과 화면에 익숙한 세대가 이 애니를 싫어하기가 과연 쉬울까. 그리고 무엇보다 1편의 미펀이 맛있겠…(!!)

  • 매트릭스-리로디드: 사실 나는 아직 매트릭스 1밖에 안 봤다는 것…이라 생각난김에 나머지를 봐야지 하고 있는데 야 이거 너무… 그냥 2-3 합쳐서 길게 냈어야 한다고 왜 말을 못 해! 그 와중에 아무리 매트릭스 세상이라지만 여러 모로 야 너무한다 오글거린다 몇 번은 외쳤을 듯… 하아 힘들었다.

  • 매트릭스-레볼루션: 뭐 적당히 무난한 결말이었지만 그냥 2+3 합쳐서 조금 길게 한 편으로 만드는 정도면 좋았을 것 같고 굳이 판을 키워서 이런 속편을 냈어야 할까 싶은 생각이 들고 그러다보니 오버의 끝은 어디인가 싶으며 모니카 벨루치 소모 너무 심한 것 아니냐… 그래 뭐 옛날 영화니까 (…)

  • 서치 : 깔끔하면서도 심심하지 않은 영리한 추리물. 특히 페북 등의 SNS를 쓰는 사람들은 더욱 좋아했을-_-;; 이야기. 하지만 김치 검보는 뭘까… 저스틴 비버 뭘까…

  • 어벤저스-인피니티 워: 하아 이제서야 보았고 이 허무하기 짝이 없는 것을 왜 사람들은 그렇게 아이맥스에서 봐대느라 내가 볼 수 없었던 것인가 싶….

  • 플로리다 프로젝트 : 예쁘장한 플로리다에서 명랑하고 험하고 빛나지만 서글픈 아이들의 성장기. 주인공 여자아이가 매우 귀여웠다.

  • 어딕션 : 광장히 감각적인 뱀파이어물. 대사를 다 알아듣지 못했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이미지나 알아들은 정도만으로도 중이중이하며 좋았다. 흑백의 이미지도 매우 근사하고. 무엇보다 역시 박사 뒷풀이는 함부로 가는 게 아니다…

  • 더 포스트 : 실화에 제한적인 인물 및 배경 구성, 이야기도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데 그걸 밀도있고 힘있게 끌고 간 연출이 대단하다. 그냥 편하게 보다 한 40분쯤 넘어서는 대집중. 사실 이를 가능하게 한 건 과거 회상따위 없어도 인물을 설득력있게 그려낸 배우들의 힘이기도 하고 메릴 스트립은 연기의 신이다!

  • 얼리 맨 : 아드만 스튜디오의 캐릭터는 귀엽지만 인상적이지는 않고, 원시인의 축구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너무 천편일률적이고 뻔하다. 월레스와 그로밋의 근사함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

  • 오션스 8 : 가볍고 신나는 보석 훔치기 활극. 케이트 블란쳇은 넘나 멋지고 다들 각자 역할을 잘 하는 멋진 모임이었다. (난 친구가 없어서…북클럽은 심심하고… 라는 대사가 포인트.)

  • 한 솔로 – 스타워즈 스토리: 호불호가 갈리던데 나름 귀엽고 발랄한 영화인데 왜.(그러하다 나는 오리지널 시리즈에 1도 애정이 없다) 다만 한 솔로가 너무 착하고 순딩순딩해서 영화가 심심했다..

  • 스트레인저 댄 픽션 : 예전부터 봐야지 하다 넷플릭스에 있어서 이제서야 봤는데, 적당히 선하고 참신하고 따뜻하고 예쁘고 즐거운 이야기. 톰 헐스(아마데우스의 그 모짜르트)를 크레딧에서 보고 깜짝 놀랬고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는 매기 질렌할이 역할 탓도 있겠지만 정말 세상 사랑스러워서 더욱 놀랬다.

  • 머큐리 13 : 요즘 바닥을 치는 인류애를 끌어모으기 위해 보았다.(…) 1960년대 여성 우주비행사 계획이 끝까지 가지 못한 과정을 다뤘다. 필요하다면 남자건 여자건 갈 수 있는 우주고 온갖 어려운 조건들을 만족한 여성 비행사들이 공정한 경쟁에서 쓸데없는 이유로 결국 배제되던 안타까움.그래도 그 길을 인정하고 후대에까지 연대하는 모습이 따뜻하고 어떻게든 살아남은 사람들의 모습이 근사했다.

  •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 이 감독은 내가 본 두 개의 전작에서도 사랑의 여러 단면을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굉장히 감각적으로 담아냈는데, 이번에는 그 단면이 어떤 ‘첫사랑’에 대한 다양한 모습이 되었고, 그래서 더욱 설레고 아름답고 강렬하게 날뛴다. 순수한 애정을 부인하지 않고 드러내고, 그로 인한 기쁨과 고통을 그 모습대로 받아들이는 것의 아름다움. 그 와중에 음악이 굉장히 직설적인데, 처음에 M.A.Y. in the backyard 나오는 거 보고 특히 빵 터졌다. Germination도 그렇고… 넘나 직설적으로 사용하는 것 아니냐. 고양이 돌아다니는 곡을 둘의 마음 탐색전(?)때 써먹다니 허허허허.

  • 원더 휠: 코니 아일랜드 라고 하면 상상할 수 있는 인스타그램스러운 화면에 우디 앨런 스타일의 아무말 대잔치 제멋대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 예쁘고 슬프고 허망한 이야기에 케이트 윈슬렛은 최고였지만 아쉽게도 우디 앨런의 신경증 캐릭터는 [블루 재스민]의 캐릭터를 게으르게 재사용한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배경이나 케이트 윈슬렛 때문에 보고 싶기는 했는데, 감독이 여러 모로 잘못했네. 이 예쁜 배경에 이 좋은 배우를 써놓고 이렇게 아무말 대잔치에 직설적 상징들 마구 가져다놓을 일인가.어쨌든 정말 예쁘긴 했다.

  • 더 리더 : 여러분 케이트 윈슬렛은 매우 훌륭한 배우입니다. 로맨스로 시작해서 역사와 인생관을 훑고 내려가는 묘하게 먹먹한 데가 있는 섬세하고 슬픈 이야기. 그러니까 케이트 윈슬렛의 캐릭터 묘사가 이렇게 훌륭한데.

  • 레디 플레이어 원: 신나고 정신없고 캐릭터며 장면이며 여기저기서 끌어다써서 넘나 친근하며(특히 샤이닝! 샤이닝! ) 옛날 팝 명곡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즐거운 영화. 3D가 더 좋았을 것 같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글거려…스토리 넘나 심심하고… 유치찬란하고… 가족과 사랑과 우정 참 좋은데 그게 말입니다… 굳이 이렇게까지 오글거리게 풀 일인가요 그게… 그리고 무엇보다 무서웠던 것은, 왜 몇 십년 후의 청소년들이 몇 십년 전의 문화를 향유하고 있는 거죠. 그 사이 문화 소비가 가능한 세대가 바뀌지 않았다는 말이라고 생각하니 영화의 장르가 호러로 보였다.

  • 어느 하녀의 일기: 이걸 왜 봤는지 시작은 애매하나 어쨌든 보다 말았다가 넷플릭스에 있어서 그냥 끝까지 봤고 뭐 많은 고전들이 그렇듯 그 시대의 상황을 아는 용도라지만 갑갑하고 재미없고 그냥 레아 세이두의 코스프레가 예쁘다 끗.

  • 서던 리치 – 소멸의 땅 : 넷플릭스 보시는 분들 화질 좋은데서 소리 빵빵하게 켜놓고 보세요. 소설 설정만 가져와도 영화가 꽉 차서 후속편이 나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떡밥 난무기는 하지만 설정을 영화에 매우 잘 녹여냈고 나탈리 포트만 및 주연들 열일했으며 무엇보다 화면이 넘나 예쁘고 막판 30분의 흡입력은 정말 소름돋을 정도. [에일리언:커버넌트]같은 건 여기서 좀 배워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기도.

  • 셰이프 오브 워터 – 사랑의 모양 : 굉장히 단순한 사랑영화인데 그래서 그 힘이 강력하다. 완벽하게 과거의 비현실적 배경에서의 [캐롤]이 생각나는 예쁜 영화. 역시 토토로 감독(…)은 크리처 영화인 것이고 샐리 호킨스는 내 취향 로맨스 영화 퀸이 되는 것인가…

  • 어 리틀 섬씽 포 유어 버스데이: 그냥 샤론 스톤 보겠다고(…) 본, 몇 년간 생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연애담으로 초 가벼운 로코물이고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만 그냥 배우들이 아까웠다…

  • 토르-라그나로크: 감독이 작정하고 개그로 만들려고 노력한 영화. 개그 컷이 빠지는 데가 없는데 그렇다고 너무한 정도는 아니다. 우리 블란쳇님은 언제 봐도 훌륭하지만 역할 자체는 그냥 그랬다.

  • 비뚤어진 집: 아가사 크리스티님의 동명의 유명한 소설이 원작이고 기본적인 구조나 스토리는 거의 원작에 충실했다. 하지만 크리스티 후기 작품의 백미는 심리묘사고 이 소설도 트릭은 그냥저냥인데(Y의 비극을 두 번 보지…) 말 그대로 비뚤어진 가족들의 상태의 합이 포인트인데 이 부분을 영화에서는 좀 못 살려서 심심해서 아쉽다. 그리고 글렌 클로즈 분량이 부족해…(아님)

  • 원더스트럭 : 시각을 위한 세상의 유산들이 반짝이는 곳의 경이로움에 대한 찬가. 서점과 박물관과 꿈과 우연과 시공간의 교차 등 낭만적인 요소들로 점철된 동화지만 결론은 자연사박물관 홍보 영화.(…) 부족한 점도 다소 보이지만 줄리언 무어는 역시 훌륭하시고 이런 예쁜 환상동화 조으다.

  • 마카담 스토리 : 작은 공공주택에서 다양한 사람의 만남이 있다. 아파트 옥상에 불시착한 우주비행사가 전화를 쓰기 위해 아무 집에 들어갔다가 아랍계 중년 여자를 만나고, 다리가 불편한 40대 남자는 감자칩 자판기를 쓰기 위해 밤에만 엘리베이터를 타고 근처 병원에 갔다가 야간 전담 간호사를 만나고, 10대 소년은 옆집에 새로 이사온, 왕년에는 잘 나갔던 여배우를 만난다. 편안하고 귀엽고 따뜻한 만남들.

  • 다키스트 아워 : 무난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처칠을 중심으로 한 영화고… 아 모르겠고 게리 올드만 이 미친 자여 ㅠㅠㅠㅠㅠㅠ

  • 알파고 :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을 다룬 다큐멘터리. 이제는 내용을 다 아는 것이지만 적절한 편집 덕에 90분간 꽤 쫄깃한 기분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봐도 굉장히 흥미로운 기분이고 이세돌 넘나 훌륭하고(박수) 여전히 나는 여기에 아주 큰 의미를 두지는 않지만 인간과 기계가 서로 아름다운 수를 주고 받는 것은 (여전히 조금은 안타깝지만) 나름 흐뭇하고 먹먹한 기분이 든다. 두 번 봤지만 계속 봐도 좋았다.

  • 1987 : 워낙에 자극적인 소재인데 이를 차분하고 깔끔하면서도 안 지루하게 풀어내서 좋았다. 배우들도 별로 구멍 없고. (다만 강동원은 역사물 안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소망이…아니 갑자기 이야기가 비현실적이 돼… 극장이 꽉 차 있었는데 처음 강동원 클로즈업되는데 정말 관객들의 헉 소리가…)


참고로 작년의 정산 분은 여기에서 볼 수 있다.

Written on December 19,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