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후기

이 글은 2014년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기록해 온 글이다.

수많은 도보 여행자를 위한 길 중 가장 유명한 코스. 제주도 주위 및 일부 섬을 두르는 길로, 점차점차 늘어나서 어느 덧 26개로 늘어났음(잠깐. 나 반도 못 돌았어?!!!)

개인적으로 원체 걷기, 제주도 모두 좋아하니 올레길을 싫어할 수가 없다(…). 일단 어디를 가든 제주의 바다와 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길은 언제 봐도 매력적이고, 익숙하면서도 뭔가 다른 마을의 모습과 사람들의 삶은, ‘나와 같은 사람들의, 모르고 있던 세계가 여기 있었다.’ 는 느낌이 들게 한다. 사람도 정말 없어서(…올레길이 요즘 사람 많아지고 상업적이 된다지만..그건 유명한 몇 길만 그렇고..아직 멀었어 아직 멀었어) 그래서 늘 열심히 열심히 걸어다니고 있다. 그래서 정보 공유+홍보 겸 방문 후기를 모아서 정리. 정리하다보니 아직 못 간 길이 생각보다도 훨씬 많다. 아직 멀었어.

  1. 정보
    • 공식 홈페이지
    • 직접 느낀 주의 사항 * 물은 필수. 비상약이나 간단한 먹을 것도 꼭 챙겨갈 것. 중간에 가게 안 보이고 한없이 걸어야 하는 길도 많음. 비오는 날은 우산보다 우의가 좋음(제주도 바람이 워낙 빡세서..).
      • 그냥 걷는 거라고 쉬울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중간에 제대로 쉬기 어려운 데도 많음(사람은 정말 없어서 빡쳐서 혼자 걷다가 바닥에 그냥 앉아버린 경우도 n번 있음). 나름 마음 다잡고 가는 게 좋음. 어디 안 좋은 데 있는 사람은 중간에 위험한 상황에 처해도 구조해 줄 사람 없으니 올레 안내센터 전화번호 등 적어서 가는 게 정신건강에도 좋고, 웬만하면 해안 도로만 도는 데나 난이도 낮은 데, 관광지 통과하는 데를 가는 것을 추천. 비상시를 대비해서 주변의 이정표 및 콜택시 번호를 확인해 놓는 것도 필요.
  2. 후기
    • 1코스: (2013년 3월) 시흥초등학교-광치기까지. 혼자 다니던 여자 분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여자 혼자 올레길 다니는 것에 대한 엄청난 경각심 및 주의가 요구되는 계기가 되었음. 그 와중 초반에 있는 오름을 끝에 돌게 되어 마침 날도 어두워지는데 오름은 죽어도 못 가겠어서 사실 오름은 안 올라가고 패스했음.(어두운데 혼자 오름 가려고 해봐. 살인사건 난 지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무서웠다구.) 성산일출봉을 보면서 바닷가를 도는 길이라 일단 기본적으로 예쁨. 동쪽이라 오전에 가면 더 예쁠 듯. 성산 일출봉 외에 사실 크게 볼 것은 없는 길이지만 일단 예쁜 바닷길인게 어디인가.
    • 2코스: (2013년 3월) 봄에 가면 유채꽃밭을 엄청 볼 수 있음. 길이 험하지도 않지만 아주 크게 특색있지는 않음. 마을 구경과 바다 구경을 적절히 할 수 있음.
    • 3코스: (2013년 3월. , 2015년 2월 완료). 길다. 사람 없다. 험하다. 이 세 가지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극강의 코스. 하지만 예뻐서 포기할 수 없다. 제주의 숲과 오름과 바다와 마을을 모두 체험할 수 있다. 중간의 김영갑 갤러리는 서비스 서비스. (김영갑씨가 왜 사진을 여기에 전시했겠는가. 여기가 워낙 예쁘니까 그렇지.) 하지만 올레길 중 몇 안되는 20km가 넘는 길인데다 오름에 바다 돌길 등등이 있어서 험하고 길다.
    • 4코스 (2015년 2월): 길다. 심심하다. 길다. 길다. 거기다 중간에 험한 해변 길이 툭툭 튀어나와서 당황스러운 경우가 있음. 기본적으로 바닷길이라 바다는 징하게 볼 수 있음.
    • 5코스:
    • 6코스: (2011년 7월)몇 안되는 난이도 ‘하’ 코스. 말 그대로 해안도로길을 열심히 걷는데 그 와중에 길지도 않다고 보면 됨. 쇠소깍, 정방폭포 등의 관광지와 항구, 시장, 공원 등도 있어서 길에 화장실 및 편의점, 식당이 없어서 지칠 일도 없고, 눈이 지겨울 일도 없다. 관광 와서 가벼운 올레길 체험(?) 코스로 추천.
    • 7코스: (2011년 7월) 개인적으로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다운 코스 중 하나라고 생각함. 심지어 내가 갔을 때 미친 듯이 비가 오고 한참 강정 해군 기지 문제로 시끄러울 때여서 경찰들과 시위하는 분들이 포진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사실 길 막아놨는데 몰래 갔…) 한 걸음 한 걸음 풍경이 너무 근사했음. 길이 길지는 않고 오름도 없으나(물론 날씨+상황이 워낙 다이나믹해서 걸을 당시에는 길이 무진장 길게 느껴졌음) 벼랑 및 바윗길이 좀 많이 빡셈. 비나 눈이 올 때는 추천하지 않음. 시작하는 데가 아마 대장금 촬영한 데였던 걸로 기억.
    • 8코스: (2011년 7월. 미완.) 중문단지를 지나가는 길이라 중국인들이 좀 있음(…). 길이 길고 모래사장이나 돌길 걷기는 여의치 않아서, 접근성은 좋고 언덕이 없어서 쉬워보이나 보기보다는 피곤한 길.
    • 9코스:
    • 10코스: (2011년 7월.)여기도 바닷가가 예쁨. 산 구경도 할 수있음. 길지도 않음. 여름에 가면(덥겠지만) 해수욕장도 근처에 많아서 해수욕장 온 김에 슬슬 걸어도 됨. 도착지점 모슬포항에는 무려 맛난 고등어횟집과 방어횟집과 매운탕집 등이 다수 분포(?)하고 있음.
    • 11코스:
    • 12코스:(2014년 2-3월) 길이 험하진 않지만 긴 편. 마을과 오름과 바다와 절벽 등등을 볼 수 있음. 초반의 끝도 없는, 사람이라고는 볼까 말까인 밭길 마을길의 길이는 3코스와 비슷할 지경이라, 한없는 밭과 지평선을 보면서 도닦기 좋음.(하지만 이 와중에 비가 퍼부어서 힘들었음). 정줄을 놓고 수양을 하면서(…) 통과하면 슬슬 새떼와 특이한 벼랑이 눈길을 끌고 그러다 봉 하나 올라가면서 생이기정 바당길과 차귀도의 조합은.. 레알 7코스에 버금가는 내가 본 올레길 중 최고의 근사한 풍경 중 하나임.
    • 13코스: (2014년 3월) 몇 안 되는 육지 길이어서 기대 안 하고 갔다가 건진 의외의 대박. 숲 좋아 하시는 분이 있다면 강추. 제주에서 사려니숲도 이제는 사람이 많아지고 길도 넓어졌고, 비자림은 너무 인공미가 돈다고 생각하면 이 길 강추. 특전사숲길/고사리숲길/고목 숲길 등등 정말 영화나 뮤직비디오에서 나올 만한 숲길을 걸을 수 있음. 용수저수지의 철새들이 한꺼번에 날라다니는 광경도 장관이었음. 다만 길이 뜬금없이 중간에 나무들이 넘어가거나 하면서 끊겨있던 건 조금 에러. 중간에 낙천리 아홉굿마을이라는 데가 있는데..여기 좀 무서움(…). 부제 의자마을인데. 어떤 의자 덕후가 3-4층 건물 만한 나무 의자들을 만들어서 여기저기 세워놓고 읍사무소 등등에도 다양한 모양의 나무의자들이…덕후의 냄새가 나다 못해서 밤에 보니 진지돋게 무서웠음.(…)
    • 14코스: (2016년 12월-미완) 비양도를 보면서 바다를 한바퀴 돌 수 있다. 입소문 자자한 금능 해변을 제대로 볼 수 있다. 바닷길은 정말 예쁜데, 바닷길이 좁고 험하다. (정말 무서웠다 왜 나를 이런 데다 보내능가…) 다니다 보면 나도 모르게 화를 내면서 무서워하고 있는 그 길. (…)
    • 15코스: (2016년 12월) 예쁜 바닷길과 오묘한 밭길을 계속 지난다. 이 길이 맞나 싶으면 맞구나 싶었던 특이한 동네길. 아주 간혹 동네 분들이 ‘여기도 올레길이래! 세상에’ 하는 식으로 수군거리는 것을 들을 수 있다. 길은 길어서 그렇지 그렇게 험하지는 않았던 곳. 난대림이 예쁘고 인상적이다. 하지만 길다. 길다.
    • 16코스: (2016년 12월) 예쁘고 호젓하다. 역시나 험하지는 않지만 길다. 아무 생각 없이 걸으면 참 좋지만 어떤 특색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리고 끝났다 싶으면 길이 계속 있었던 건 함정. (…)
    • 17코스: (2017년 3월) 꽤 길어서 지친다. 용두암은 예쁘지만 이전에 봤었고 바닷길도 예쁘고 길지만 조금 심심하다. 무수천을 따라가는 길은 갑자기 조금 당황스러워지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매우 일반적인 올레길이기는 하지만 아주 큰 특색은 없다.
    • 18코스: (2017년 3월) 여러 모로 굉장히 올레길스러운 길. 일단 시작점(및 17코스 끝점)이 아주 조금 미뤄지면서 제주 시내의 문화재 투어;; 가 모두 18코스로 넘어와 버렸다. 덕분에 제주 시내 및 제주도의 유일한 석탑, 비석거리, 4.3 마을터와 만세 공원 등의 역사적 현장들 등 제주시의 문화재 투어에 좋다. 더불어 바당과 오름과 마을이 적절히 섞여 있어서 심심하지 않게 제주도의 이모저모를 즐길 수 있는 것도 포인트. 그 와중에 해변도 다양하고, 꽤 호젓하다. 중간의 오름 두 개가 잠시 뜨악하게 하고 은근히 공사중이어서 가기 애매한 길이 꽤 있었던 점만 제외하면 전형적인(?) 올레길이라고 봐도 되겠다.
    • 19코스:(2017년 3월, 미완) 역시나 매우 길다. 다만 함덕 서모봉(서우봉) 해변이 정말 레알 엄청 무지 예쁘다. 협재 애월 다 갖다버려도 되겠다 (…). 오름이 조금 빡세지만 이 정도면 다 이해해 주고 싶을 정도로 예쁘다.
    • 20코스: (2013년 3월) 짧지만 오름이 두 개나 있어서 차마 쉽다고는 못 하는 길. 하지만 오름+바닷길+마을길의 배합이 잘 되어 있고 교통편도 좋은 편이며 나름 깨알같은 맛이 있어서 뭔가 제주도의 제대로 된 요약판 같은 느낌이 드는 길임. 그 와중에 조금 흥하는(?) 예쁜 카페들이나 음식점들도 은근 산포되어 있으니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한 길임.
    • 21코스: (2013년 3월) 역시 짧고, 그 와중에 길도 평탄하지만 마지막 산이 쫌 높음(그래서 돌아갔음(쿨럭)). 이 길이 생기면서 제주를 한 바퀴 도는 올레길이 완성되었음. 하지만 너무 짧고(섬을 제외하면 가장 짧음) 저녁에 돌아서 큰 감흥은 없던 걸로.
    • 1-1코스: (2013년 3월) 다 같이 돌자 우도 한바퀴(…). 명불허전. 정말 예쁨. 우도란 정말 좋은 섬임. 제주도 최고의 비경이라고 감히 말하게씀.(날이 맑아서 더 그랬는지도). 다만 내가 갔을 때 바람이 레알 험하게 불어서 제 정신이 아니었던 게 단점. 그래도 배가 뜬 게 어디임.
    • 7-1코스: (2011년 7월)간간히 시내를 돌아서 중간에 편의점 및 화장실 접근이 용이하기도 하고, 폭포도 있어서 좋은데..문제는..문제는…(오름도 아닌) 산이 2개임.(…)
    • 10-1코스:
    • 14-1코스:
    • 18-1코스:
Written on December 26,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