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의 땡땡땡

올해의 사진 - 아이슬란드

책, 영화를 제외하고도 올해도 역시 나에게는 중요한 것들이 잔뜩 있었다.

올해는 개인적으로 너무나도 버라이어티한 한 해였고 거기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들이 잔뜩 있을 것이다. 당연히도.

그리고 올 해를 돌아보면서 중요했던 이런 것들을 생각해보고 골라보는 건, 늘 재미있는 일이고, 아마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번에도 여전히.

(2017.12.24 ~ 2018.12.21)


올해의 컨퍼런스

UseR!2018

굳이 더 설명이 필요할까… 발표도 발표지만 굉장히 재미있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비상업성 국제 컨퍼런스가 처음이어서였을까. 웬지 조금 더 들뜨던 기분. (발표에 대해서는 우리 더 이상 생각하지 말기로 해요)

올해의 노래

Sigur Ros – Festival

전에는 거의 듣지 않았는데 아이슬란드에서 들으면서 울컥했었다 정말. 한동안 또 안 듣다가 공기가 차가워지니 다시 생각이 난다. 맑고 차가운 파란 하늘에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빛나는 눈이 쌓인 길을 홀로 한없이 걷다가 탁 트인 공간에서 자신을 환영해주는 사람들을 만났을 때가 이런 기분일까.

올해의 게임

Candy Crush Jelly Saga

하아 캔디 크러시 시리즈 좀 그만 할 때가 되었다. 최근에는 캔디 크러시 프렌즈에 딜딜 말리다 요즘에는 캔디 크러시 좀 그만하겠다고 카카오 프렌즈타워에 말리고 있다. 하아 나란 닝겐 이대로 괜찮은가…

올해의 여행

영국 여행 (07.25~08.01)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있었고 앨런 튜링 태어난 데서 묵고 아가사 크리스티 단골 호텔에서 애프터눈 티 마시고 지기 스타더스트 앨범 자켓 촬영지와 비틀즈 마지막 콘서트 장소와 다우트 서점과 포일스 서점을 돌았다. 물론 캐럴느님의 옥스포드 방문은 디폴트! 게다가 셰리와 포트를 잔뜩 싸들고 돌아왔다! 으하하하하.

올해의 장소

아이슬란드 빙하

이걸로 대체. 아아 말을 더 할 수 없다(다시금 운다).

올해의 사람

남자친구님

올해의 모임

한국 SF 협회

올해의 공연

펜타포트

올해는 공연을 많이 보지 않았다. 펜타포트는 거의 매년 간 것 같은데 이제는 좀 체력이 의심스럽다는 것을 알게 해 준 공연이었다. 끝나고 더위로 하얀 밤을 보낸 게 며칠인가…(다른 의미에서 올해의 공연) (물론 공연은 늘 그렇듯 즐거웠다)

올해의 드라마

블랙 미러

…사실 제대로 본 드라마가 없지만 블랙미러 크리스마스 특별판(시즌 2-4)이 넘나 좋은 것이었다…으아아아아. 여러분 연말을 맞이해서 한 번 보세요 아아아아 존 햄님..;ㅁ;

올해의 술

Apostoles 셰리

친구느님께서 스페인 헤레즈에서 공수해 주셨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앉은 자리에서 친구와 둘이 한 병을 다 마셔버렸다. 그리고 나는 영국 가서 같은 시리즈의 다른 술을 사왔어야 했다… 안 살 수 없었다…

올해의 요리

칠면조 구이

나도 처음으로 칠면조라는 것을 먹어보았어!! 근데 엄청난 밀도에 넘나 큰 것이다…

올해의 지름

원래 이것저것 잔뜩 있었는데… 아이폰 XS로 귀결. (하아 갑자기 왜 액정이 나가서 내가 애플와네뜨가 되었어야 하는가-고장났어? 그러면 새로 사면 되잖아!)

올해의 운동

요가

아직 뻣뻣하고 다리도 제대로 못 펴지만 그래도 어쨌든 한 지 1년이 넘었다고 한다. 마음이 어려울 때에도 꽤 도움이 되었다. 사실 그거면 된다. 나에게 박수.


올해는 올해의 이벤트를 따로 뽑지 않았다.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나의 올해는 과다하게 버라이어티하고 온갖 일들이 일어나서 뭔가 사건 한 꼭지를 콕 집어내는 게 불가능하다. 이 거는 회고 포스팅 하면서 쭉 짚어봐야겠다. 새해에는 어떻게 되려나. 나도 아직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올해에도 중요한 것은 많았다. 늘 그렇듯이.

덧. 작년의 땡땡땡 은 대강 이랬습니다.

Written on December 21,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