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
회사에서 어쩌다 lean analytics발표를 하고 자료 및 책 읽은 게 아깝기도 하고 나름 사람들을 널리 재밌게 하고자 소소하게 이에 대해서 다과회나 하면서 떠들고 놀자!라고 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전에 베스트슬쉐에도 올라가신 용호님의 발표를 판교에서 사람들끼리 모여서 공유한다면서, 여기에 다과회도 같이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나쁘지 않겠다 싶어서 덥썩 했는데, ‘두 명이 하면 좀 그러니 한 명 더 추가할까요’ ‘이렇게 된 거 판을 키워보자 (…) 상태가 된 것.
발표
발표는 예정된 세션 3개와 즉흥세션 1개로 크게 이루어졌다. 덕분에 기승전결의 아름다운 모양새가 갖춰졌다.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구성이 꽤 적절했다.
METRIC-린분석에서의 데이터 사용법
내가 한 발표는 이 것. 원래 다과회를 했다면 전반적인 린 분석에 대해서 다 아우르면서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서 서로 오손도손 이야기를 해 볼 생각이었으나. 여러 명의 발표 형식이 되면서 시간은 30분으로 짧아지고 토픽도 애매하게 되어서, 린 분석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METRIC으로 범위를 한정짓고 가볍게 이야기를 하기로. 원체 수업이 아닌 이런 세미나에서 메시지는 짧고 간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라 메시지는 줄이고 이를 최대한 쉽고 확실하게 심어주려고 노력했음. 사실 이러면서 취향상 무수한 드립이 들어갔는데 나름 뺀다고 다 뺐다. 그런데도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마이너 개그가 만개했다고..왜죠… (내가 뺀 것만 해도 타롯카드 몇 장 더, Once Upon a time 카드게임,Don’t panic, 강화복 등등…아 그만하자.) 하지만 시간적 제약에 쫓겨 너무 급하게 해서 말이 좀 빨랐던 데다가 생각한 이야기 몇 개 끊어먹어서 좀 아쉬웠는데, 뒤에 발표하신 분들이 그래도 간간히 앞 내용을 참고해 주셔서 더 고마웠음.
(결론: 42가 짱임. 역시 모든 것에 대한 답임)
스타트업이 데이터를 보는 방법
하용호님 발표. 이미 한참 시류를 타고 유명해진 발표자료를 가지고 발표하심. 그래서 사람들이 이미 자료를 다 봤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그래서 1시간 반짜리가 30분에 끝나도 그다지 무리수가 아니었다.
우리네 인생은 삽질이지만 데이터를 잘 살펴보면 의외의 면도 찾고 삽질도 조금 더 줄일 수 있다는 내용.
모바일 게임과 데이터
(TBD)
서하연님 발표. 모바일 게임에서의 쏠림현상/작은 컨텐츠/유실 심한 로그에서는 있는 데이터를 정확히 다루어서 그거라도 잘 정제해서 컨텍스트/부가적 지표를 가지고 시각화나 지표를 활용해서 잘 사용해서 보자는 이야기.
DarkSide of Data Analytics (in Korea)
급조된 엄태욱님 발표. 사람들이 가장 열광(?)한 발표였으나 자세한 내용은 생략.
후기
나도 다른 분들 발표를 보면서 어렵지 않은 내용들이었지만 생각의 전환에 많은 도움이 되었고, 사조직의 사모임인데다 평일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이 와서, 데이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요즘 좀 갑갑하던 차에 즐거운 전환점이 되었고, 내 발표가 좀 미흡해서 아쉬웠지만 다음에 이런 기회가 생기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작은 모임/큰 모임 모두 적절히 잘 만들어서 이런 데이터에 관심 많은 사람들과 재밌는 정보들을 교환할 수 있었으면 더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