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다들 정신없어하는 AI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하면 안 되는 지를 고민해 볼 기회가 있었다. 관련 아티클도 읽고 강의와 워크샵들도 참여하기도 했다. 이렇게 보내는 시간 동안, 여러 가지 생각과 여러 가지 감정이 날뛰었다. 아마도 당분간은, 지금같은 바이브 코딩 기반에서 무엇을 더 잘 하는가, 어떤 경우에는 어떤 식의 에이전트 구성을 해...
AI와 관련한 최근의 나의 소고
2025년의 후일담
11월 초의 어느 날 새벽. 낯선 천장이다. 갑자기 언니와 형부가 괜찮냐고 묻는다. 대충 보아하니 병원 응급실이다. 의사와 간호사도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는데 모든 게 잘 생각나지 않고 그냥 너무 춥고 정신이 없었다. 아마도 핸드폰의 비상연락으로 언니에게 전화가 간 것 같았다. 넘어지고 정신을 잃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다음날 와서 검사 결과를 들...
2025년의 땡땡땡
작년의 후기를 보고 있으려니, 그 때는 몰랐다. 작년보다 올해가 힘들 것이라고는. 뭐 늘 그렇겠지요. 2025년의 요약 오늘도 무사히 2025년의 문장 어쩌겠어요, 이겨내야지. 2025년의 여행 아일라 섬 : 내내 흐리고 추운 회색 하늘과 회색 파도가 몰아치는 검은 섬의 하얀 위스키 양조장을 돌아다니며 보낸 4일의 이상한 시간. 너무나도...
2025년 책 결산
올해는 (나중에 후일담에서 쓰겠지만) 심신이 많이 지쳐있어서 크게 논 것 같지 않지만 하나같이 손 틈새로 빠져나가서 한 것이 아무 것도 남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데 갑자기 감수한 책과 번역한 책이 나와서 뭔가 그래도 한 게 없지는 않은 것 같은 해가 되었다. 사람의 일이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나아질 수 있다. 기회만 준다면 대개 그렇다. 범...
2025년 공연/전시 결산
공연/전시를 2023년엔 정리했다가 작년에는 까먹고 스킵했더라. 하지만 영화도 안 보고 공연/전시는 스킵하면 정말 살면서 재미난 걸 하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들 것 같고, 전부터 분명 나의 생활의 많은 지분을 차지하고 있었지만 내가 애써 아니라고 믿고 싶어한(인정하기 시작하면 거기에 내가 쓴 돈과 시간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다…) 공연과 전시를...
202510-202512 책 후기
정말로 이제는 연말이라 써야 할 후기들이 밀렸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ㅋㅋㅋㅋ). 읽은 책은 너무 적은데 사놓은 책들은 너무 많아서 책장 조금 채우고 나니 잠이 들고 말았어요 음음. (아냐…) 이번 분기에는 아는 사람들의 책을 좀 읽기도 했고 책 자체를 적게 읽기도 했으며 올해는 다 읽어야지 했던 영어책을 결국 읽지는 못 하고 시간만 보내서 그런...
2025년 영상 결산
점점 영화도 안 보고(대체 뭘 하는 거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이제는 영화 보는 게 정말로 줄고 있어 영화를 따로 분류하는 것이 조금 무의미할 지경이다. 그래서 다른 거 쓸 때 같이 묻어가려고 했는데 그래도 포스팅 하나 거리는 되는 것 같아서 일단 올해까지는 짧게나마 남겨두도록 한다. 또 모르지. 새해부터 갑자기 영화를 많이 볼 수도 있지 않겠어?...
여러 정리해고가 AI 때문이라면 - MIT NANDA 보고서
최근 미디어에서는 연일 “AI가 직원을 대체하고 있다”는 자극적인 헤드라인을 쏟아내기 바쁘고, 그만큼 사람들의 AI에 대한 불안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그에 더불어 여기저기서 들리는 대규모 구조조정 소식은 이런 불안감을 더 자극한다. 일부 언론에서는 ‘AI로 인한 대량 해고’에 대한 이야기도 한다. 요즘에 여러 강의와 패널 토크 등의 기회가 있어...
파이썬으로 배우는 데이터 과학 - 번역 후기
오랜만에 역서가 나왔다.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보니 번역 작업 자체가 오래 걸리기도 했고(솔직히 체감상으로는 800페이지는 나올 줄 알았다. 정말 해도해도 끝이 안 나더라… 이 정도 두께 너무 오랜만이었다 힘이가 들었다…) 시작할 때도 고민이 많았으며 책 나오는 건 늘 쉽지 않은 작업이다. 하지만 옮길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
체셔캣이 앉아있던 나무를 보다 - Christ Church Garden 답사기
지난 9월, 영국을 다녀왔고, 나는 영국을 가면 꼭 하루는 옥스포드에 할애한다. 가장 큰 방문 목적은 역시 루이스 캐럴이 있었던 크라이스트 처치를 방문하는 건데… (이미 익숙하지만 그냥 거기를 밟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뿌듯해진다. ) 요즘은 죄다 예약제라고해서 여기도 예약을 하기 위해 가기 1주일 전에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그 전에 들어가봤는데 1주일치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