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셀렉트에서 작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데이터 분석가의 숫자유감’이 드디어 예쁘게 책으로 출간되었다. (만세)
책에는 연재분을 다소 수정하고, 연재에서 담지 못했던 추가적인 이야기를 두 편 더 넣었고, 뒤에 약간의 통계 단어 정리를 곁들였다. 그래서 연재를 보셨던 분들도, 보시지 않았던 분들도 즐겁게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물론 연재는 그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올컬러 만화라든가, 수정 전의 이야기라고 해도 틀린 게 있는 건 아니었으니까.)
재밌는 작업이었고, 내가 저자로 나온 첫 책이기도 해서 기쁘다. 엑셀 두어번 등장하는 게 다인데 IT/컴퓨터 카테고리에만 등록되어서 사람들이 약간 벽을 느끼는 것 같아 아쉽지만 정말 쉬운 책이고 컴퓨터와 상관없이 사람들의 기본 데이터 문해력을 익히기에 부담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책이니 많이 읽으면 좋겠다. 특히 여러 기사들이 고구마를 삼킨 것처럼 만들 때 더욱 그러하다. 읽어주신 분들 반응도 괜찮아서 더 기쁘다 (물론 이 것은 만화 덕인을 안다. 만화 넘나 웃기다… 다시 봐도 웃기다…)
작가 후기에도 실은 이야기지만, 이 연재-책 집필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은 ‘무언가를 쉽게 풀어 제한된 공간에 이야기하는 방법’이었다. 쳐낼 것은 쳐내고, 필요한 것은 최대한 쉽게 풀고, 비유는 최대한 왜곡이 없으면서도 사람들에게 친숙할 것. 어떤 것은 차라리 말을 하지 않은 것이 나은 것. 어렵게 쓰는 것보다, 이런 것을 고려해서 쉽게 쓰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을 쓰는 내내 배웠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글을 마무리할 때 쯤에는 처음보다 꽤 나아진 것 같다는 자뻑에 사로잡힐 수 있어서 기뻤다.
그래서 역시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혹시 아직 이 시대의 필수 도서(…)를 구매하지 않으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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