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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와 함께 하는 실전 데이터 과학 - 온라인 강의 런칭 후기

인프런에서 온라인 강의를 오픈했습니다.

강의 링크

이 강의는 chatGPT를 활용해서 실무적으로 활용되는 데이터 과학 전반에 대해서 빠르게 이해하고, 실제로 chatGPT를 데이터 과학 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향으로 구성되었습니다.

chatGPT가 화제가 되고,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사이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향인지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습니다. chatGPT를 선두로 한 수많은 LLM은 매우 강력해서,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면 원숭이 꽃신이 되어버릴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원숭이 꽃신 대신, 이를 잘 사용하면 강화복이 될 수 있는 방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래 고민하다 찾은 답 중 하나는, 이 강력한 기술은, 잘 활용하면 오히려 개념과 지식을 이해하는 데는 더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데이터 과학 같은 경우에는 수학적 이론, 개념적 이론, 비즈니스적 이론, 기술 스킬 등이 어우러져서 공부를 하다 보면 굉장히 버거워지고, 그러다보니 당장 사용해야 하는 기술적인 부분에 치우쳐서 학습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다보니 많은 통계나 개념은 쉽고 번거로운 것으로 치부되고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며, 정작 실무에서는 이를 꼼꼼히 보지 않는 경우도 다수였습니다.

그렇다고 이론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설명하면 재미도 없고, 실제로 와닿지도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실무 역시 기술과 숫자만 등장하면 넘어가는 식으로 되기도 하고, 교육 역시 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이런 악순환이 계속해서 발생합니다.

이런 부분을 chatGPT를 활용해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내용을 이해할 수 있고, 그러면서도 이론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의 비중이 높아지며, 예시를 같이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부분도 충분해집니다. 여기에 착안해서 이 강의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후일담 사실 무언가 강의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은 꽤 오래 전에 했는데(시간적 여유가 날이면 날마다 생기는 것이 아니므로...), 한 번 만들어서, 개인지도를 할 일이 있어서 써먹어 보았고,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너무 뻔했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는 강의는 수요도 많기 때문에 그게 더 사람들이 좋아했을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걸 굳이 내가 할 필요가 있을까? 이미 널리고 널린 자료를 내가 특색없이 가지고 와봐야 그냥 그 널린 것을 더 늘리는 정도밖에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 들어엎고, 오늘날에 더욱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면서 많이 흔하지 않은, 그러면서도 어렵지 않은 교육 컨텐츠를 만들고 싶었고, 이에 대해서 몇 달간 고민하고, 이 생각을 구체화했다.
이 과정도 별로 쉽지 않았지만, 이 이후는 더 쉽지 않았다. 이 주제로 무언가를 만들자니 강의 자료가 너무 빈약해지거나 너무 뚱뚱해져서, 그 적정선을 맞추고 쉬우면서도 너무 가볍지 않는 선, 그리고 그 안에서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도 부족하지 않게 적절히 경고와 팁을 담는 것, 그러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을 담는 과정 하나하나가 다소 어려웠다.
그렇게 미니멀리즘으로(?) 결과를 만들다보니 결과물은 또 매우 작고(짧고), 게다가 수작업이다보니 아주 예쁘고 깔끔한 모양새는 아니기도 하다. 하지만 군더더기 많은 것보다는 낫고, 수작업에서 나오는 강사의 특징 같은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지.
늘 그렇듯이, 결과에 그 과정이 얼마나 어렵고 험난하고 많은 고민이 있었는지를 직설적으로 담는 것은 촌스럽고 쓸데없으며 결과를 오히려 더 해치는 일이다. 그냥 이런 데서 후일담으로 키득거리면서 보는 것 정도면 충분하다.
게다가 만드는 것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심지어 막판에는 거의 정상 상태가 아니었는데. 예전에 온라인 강의 다른 플랫폼에서 찍었을 때는 찍기만 하는 거였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고통이었는데 이건 전과정 내가 다 했어야 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녹음한 것을 계속 확인하고 편집해야 하는 것이다!!!!!
와 정말 고통의 끝판왕.
글 퇴고도 부끄럽고 책 나온 것도 잘 못 보는데 심지어 내가 내 영상 편집을 하면서 내가 말하는 걸 수십시간 들으려니 정말...미쳐버리는 줄... 직접 편집하고 녹화하는 것 자체는 처음 해봐서 걱정이 많았지만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는데, 그 과정이 나에게 너무...괴로웠다... 정말 막바지 1주 정도는 굉장히 피폐해져 있었다... (다행히 사람들을 거의 만날 일이 없었다)
뭐, 어쨌든, 이제는 지난 일이다.

아무쪼록,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말 연시 오픈 특가로 할인을 크게 하고 있으니 연말에 빠르게 그래도 올해 무언가를 했다고 하고 싶은 분들, 혹은 새해를 위해 대비하고 싶으신 분들, 새해를 맞아 가볍게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모두모두 참고하셔도 좋겠지요.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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