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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이해받지 못하는 영웅, 데이터 과학자 (1/3)

이 글은 구글의 Chief Data Scientist인 Cassie Kozyrkov의 글(Part 1, Part 2)을 저자의 허가 하에 번역한 것으로, 번역 본의 약 1/3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그림 및 링크는 모두 저자가 제공한 내용을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본 번역 내용은 저자의 번역 글 블로그에도 게재되었다.

개인적으로 동의하는 내용이 많아 굉장히 흥미롭게 읽어서 번역을 하게 되었으며, 자신을 돌아보며 위치를 다듬는 계기도 되었다. 긴 내용이지만, 데이터 관련 일을 하는, 혹은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읽어보고 동의를 떠나서 한 번 이런 저런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으면 좋겠다.

(해당 내용에 들어있는 링크들은 원문의 링크를 사용한 관계로, 영어이니 탐색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


부제: 분석을 이등 시민으로 취급하다가 큰 코 다치는 이유

당신이 어떤 기술을 숭상할 것인지 결정할 때는 매우 조심해야 한다. 잘못된 선택이 미치는 영향은 손 쓸 수 없이 커져 버릴 수도 있다. 팀도 잘못 이끌게 되는 데다 불필요한 사람을 고용하게 되는 데다가, 진정한 영웅들이 회사를 그만두거나 최근 인기에 편승하는 당신의 우선 순위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

트로피 쇼핑용 채용

데이터 과학 분야의 최고 능력자를 고용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사실 그다지 놀랄 일도 아니다. “풀스택” 데이터 과학자는 머신러닝, 통계, 분석을 통달한 사람이다. 이런 삼위일체를 이룬 사람을 찾지 못한 팀의 경우, 이 중 가장 구미가 당기는 한 가지 분야의 전문가에게로 눈을 돌리게 된다. 과연 단상에 오를 기술은 어떤 것일까?

오늘날 데이터 과학 분야의 대세는 SF적인 요소를 살짝 가미한 세련된 형태로, 고용 시장에서 사랑하는 AI와 머신 러닝을 사용하는 것이다. 일등석을 노리는 또 다른 도전자로는 견고하고 수학적인 우수성으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통계가 있다. 그렇다면 분석가는 어떨까?

만약 당신의 주전공 분야가 데이터 분석 (혹은 데이터 마이닝이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이라면, 앞서 말한 동료들이 당신 앞에서 뻐기거나 취업 시장에서 이들과 같이 일하기 위해서는 관련 분야 실력을 키워야 한다는 말을 면전에서 듣게 되면서 자존감이 무너지는 일을 겪게 될 수 있다.

이 분야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앞서 말한 데이터 과학 산하의 세 직업이 각각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세 직업 모두 동일한 방식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이 직업들의 유사성은 이 것이 끝이다. 훌륭한 분석가란 다른 데이터 과학쪽 혈통의 적자 버전이 아니라, 효과적인 데이터 활용을 위한 전제 조건이다. 그들이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분명 위험한 일이지만, 만약 당신이 이들을 과소평가한다면 그들은 당신을 떠날 것이다.

일종의 존엄성

데이터 분석가에게 통계나 머신 러닝 실력을 기르라고 하는 대신, 본인 분야의 실력을 더 높이라고 격려해 주는 것은 어떨까. 데이터 과학은 한 분야에서 탁월한 것이 두 분야를 적당히 하는 것을 이기는 괴수와 같다.

세 가지 데이터 과학 분야 각각 모두 나름의 우월한 면이 있다. 통계학자는 정확성을, ML 엔지니어는 성능을, 분석가는 속도를 높인다.

각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면, 세 분야 모두 동등하게 단상에 오를 자격이 있지만 서로 매우 다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미묘한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 과학 각 분야에서 제대로 탁월한 경우, 무엇을 얻게 되고, 각 직무에서 살아남으려면 어떤 성격이 필요한 지를 살펴보도록 하자.

통계의 강점: 정확도

데이터를 넘어서서 결론에 도달할 때의 전문가로서 통계학자는 불확실한 세상에서 자신을 속이는 것으로부터 최고의 보호 수단이다. 그들에게 있어서, 무언가를 대충 추론하는 것은 백짓장처럼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보다 더 큰 죄여서, 훌륭한 통계학자가 당신의 부풀은 꿈에 제동을 걸어줄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은 까치발을 선 채로 문제에 방법론이 제대로 확인되었는지 깊숙이 들여다 볼 것이고 주어진 정보로부터 어떤 추론이 유효할 것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할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통계학자가 본질적으로 인식론자라는 것을 생각지 못한다. 확실성이나 불확실성은 마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그들의 역할은 진실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정보를 통해 구미에 맞는 가정을 합리적으로 통합하는 것이다.

결과: 리더가 위험을 제어하는 방향으로 중요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다.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많은 통계학자는 어떠한 철학도 없이 방정식만 갖다 쓰려는 “신생 기업”에 대해 독설을 하는 경향이 있다. 통계학자를 대하기 힘들게 느껴진다면, 다음의 응급처치를 적용해 보자: 데이터 이상의 어떠한 결론도 내지 말자. 이런 경우 그들이 애초에 필요하지 않다. ( 행동보다 말이 쉽지 않나? 특히 중요한 시작 결정을 할 때는 더욱 그렇다.)

머신 러닝의 강점: 성능

만약 당신이 “ 넌 99.99999% 정확성 테스트를 통과하는 모델을 만들지 못할 거야 “ 라는 말에 “ 두고 봐 “ 라고 대답한다면 당신은 머신 러닝 응용 /AI 엔지니어일 것이다. 머신러닝 전문가는 프로그래밍 코드로 돌아가는 프로토타입과 실 서비스 단계까지 만들어봤고 몇 년 동안 매년 실패를 겪으면서 단련된 회복성을 가지고 있어서, 그들은 교과서에는 완벽한 해답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신 그들은 시행 착오의 마라톤에 뛰어든다. 각각의 새로운 옵션을 시도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릴지에 대한 직감이 뛰어난 것은 엄청난 이점이며 이는 알고리즘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보다 소중하다(두 가지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 좋지만).

결과: 통계학자의 엄격한 테스트 기준 통과하고 비즈니스 리더가 요구하는 대담한 성과를 전달할 수 있는 까다로운 작업을 자동화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성능은 지표를 완수하는 것 이상을 뜻한다 - 믿을 만 하고, 확장 가능하며, 실 서비스에서 잘 작동하는 유지보수가 쉬운 모델을 뜻한다. 엔지니어링 능력이 우수해야 하는 건 필수다.

넓이 대 깊이

앞의 두 역할의 공통점은 이 둘은 특정 문제에 대해 손이 많이 가는 해결책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만약 문제가 풀리기만 해도 되는 거라면, 굳이 그들의 시간과 당신의 돈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비즈니스 리더 간에 종종 회자되는 한숨 섞인 이야기로, “우리 데이터 과학 그룹은 쓸모가 없어.” 가 있는데, 보통 이런 경우 이런 집단에는 분석 전문가가 없다는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다음에 계속…)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2018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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