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전 이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인공지능에서 데이터가 왜 필요하냐, 데이터나 통계 하는 사람들은 머신러닝같은 거 나오면 못 쓰게 되지 않냐 하는 질문을 슬금슬금 들어왔고, 최근에는 정말 그 빈도가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내 대답은 일정하다. ‘데이터를 사용해서 문제를 풀어서 해답을 찾는 것에서, 최적의 방식은 문제에 따라 다르고, 그 방식...
머신 러닝, 인공지능, 그리고 데이터
서비스의 실험에서의 윤리
실험 윤리, 법과 도덕의 망 안에서 살지만 그다지 윤리적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나같은 사람들도 많이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하지만 보통 이 말은 화장품 등의 동물 윤리 라든가 혹은 논문 표절 기사 등에서나 다루고, 일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들을 일은 없다고 생각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실험은 기본적으로 실험 윤리의 밑바탕에서 이루어져야 하...
서비스의 실험에 대한 이해
언제부터인가 ‘A/B 테스트’ 같은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많은 서비스에서 ‘실험을 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이 널리 퍼지고, ‘데이터 분석’이 보다 용이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실제로, 더욱 더 많은 서비스들이 베타 테스트 등의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실제 그 이후의 서비스의 방향-버튼 색...
혼란과 부재의 미덕
팀 하포드의 [메시]를 읽었다. 팀 하포드라면, 그냥 같은 컨퍼런스 같은 트랙에서 내 전전 순서에 발표한 이 구역의 흔한 발표자…지만(야) 어쨌든 이 때 발표 제목이 아마도 ‘Ideas matter’였고 이 때 주제가 ‘혼란과 부재가 오히려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TED나 다른 데서도 하더니 아예 책으로 내셨다. ...
리바이벌 -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소설이 너희들 것이라
스티븐 킹은 [죽음의 무도]라는 공포 작품 평론서에서 고전 공포 문학 작품들을 분류하고 찬양(?)했던 적이 있다. 메리 셸리, 브람 스토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크게 분류를 나누고 거기에 유령 분류를 따로 둔 후 여기서는 셜리 잭슨의 [힐 하우스의 유령]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유령을 정...
2016년의 땡땡땡
올해도, 올해의 나름 중요했던 무언가를 올려보도록 한다.(책, 영화는 이전 포스트에서 했으니 제외) 이 것이 늘 그렇듯 별로 쓸데없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한 해를 돌아보면서 중요했던 무언가들을 기록해 두는 건, 나를 위해 좋을 것이다. 아마도. (2015.12.27~2016.12.24) 올해의 이벤트 이직 나의 연간 이벤트를 보면 이사와 ...
2016년 영화 결산
역시나 매년 하는 영화 결산. (연말은 이런 거 하면서 시간 참 잘 보낸다…) 올해는 별로 본 게 없는 줄 알았는데, EIDF와 PiFan만 챙겨도 사실 어느 정도 연말정산 할 갯수는 채워진다. 심지어는 단편들도 세니 작년보다도 많이 봤네? 기간: 2015. 12. 23 ~ 2016.12.18 영화 개수: 약 61개. 올해의 이...
2016년 책 결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가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을 살면서 가장 짜릿했던 순간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다는 것을 넘어 책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 대책 없이 푹 빠져버린 순간처럼 말이다. 스티븐 킹, [파인더스 키퍼스] 보통은 이런 결산은 크리스마스때쯤 집에서 혼자 콕 틀어 박...
기능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는 12가지 신호
(번역글) 지난 2년간 두어 개의 컨퍼런스에서 ‘기능 공장’ 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왔다. 이 단어를 처음 사용하게 되었던 것은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친구가 자신이 “그냥 공장에 앉아서, 하찮은 기능들을 뱉어내고, 라인에 올려보낸다”고 불평해서였다. 당신이 ‘기능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1. 측정 도구 없음. 팀에서 자신들...
지표를 바르게 사용하는 것
A: 우리 서비스에서 재방문자 비율을 가장 빨리 높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나: 신규 가입을 중단시키면 됩니다. 몇 년 전에 했던 실제 대화다. 물론 A의 의도를 모르고 저렇게 대답했던 것은 아니다. 다만 나는 그 질문에 대해 답을 했을 뿐이다. 사실은 어떤 ‘지표’에 목매지 말라는, 혹은 목매려면 왜 그런 지 생각해 보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