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블로그 개선작업을 했다. 블로그를 여기저기 전전하다 Github Pages를 사용한 지 벌써 몇 년이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이전 블로그를 옮겨오겠다는 마음에 일단 Github Pages에 Jekyll을 올려서 글을 옮겼고, 이후에 이래저래 개선하자고 생각은 했지만, 원래 나중에 해야지 하는 일은 안 하는 법이다. (…)
그렇게 몇 년을 기본 Jekyll을 사용하다가, 드디어(!) 블로그를 싹 갈아엎었다. 새로 테마를 갈아씌우고, 관련해서 설정 작업을 싹 다시 했다.
간단히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Jekyll Theme 변경
말이 테마 변경이지 거의 블로그 이전 작업 수준이었다. (…) Jekyll에 적용 가능한 Theme은 뱅만가지가 있다. 여기에서 이런저런 Theme을 구경하다가 내가 고른 것은 Chirpy 였다. 내가 전반적으로 글을 길게 쓰는 편이라, 글이 잘 읽히는 타입이 좋았고, 모바일로 봐도 깔끔하게 나오는 편이고, 수식을 지원하며(…) 배경을 따로 손 안 대도 적당한 수준의 시커먼 것도 좋았으며, 그 외에 지원하는 기능도 군더더기 없어보이고, 이것저것 설정이 편해보여서 골랐다.
이동은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을 보고 설정 파일 조금 수정하고 기존 글을 옮겨오면 되는데. 약간의 번거로운 일들이 있었다.
최신 버전과 매뉴얼
매뉴얼에 있는 대로 컴파일을 했는데 로컬에서는 어찌저찌 보이는데 git에 올리면 안 보여서 한참을 삽질하다가. 최근 버전은 다르게 빌드를 해야 하는데 그거는 다른 페이지에 따로 있더라… (오늘의 교훈: 업데이트된 내용은 매뉴얼에도 링크를 달자)
Tag error
자꾸 Tag error가 생겨서 컴파일이 안 되고 블로그가 안 뜨길래 어디가 잘못되었나 열심히 찾다가 에러 메시지의 유니코드를 보면서 확인해보니… 기존의 기본 Jekyll보다 HTML 태그에 예민해서, /< 를 글에서 사용하면 하나같이 에러가 나는 것이다. …(이전 글 포함) 10년치 글을 뒤지고 수정하고 지우는 작업을 한참 했다…
댓글 연동
댓글로 Utterances 위젯을 사용하는데, 기존에 쓰던 리파지토리를 불러오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기존의 사이트를 닫아버리면서 권한이 꼬이기도 했고, 경로명이 달라지기도 했다. 한참을 붙잡아봤지만 안 되어서 아쉽지만 그냥 포기. (기존의 댓글은 제가 잘 보관하고 잘 보고 있습니다!!! 이 한적한 곳에 오셔서 댓글도 남겨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
블로그에 아무 글이나 막 쓰는데, 여기에서 카테고리 기능을 지원해서, 데이터 관련 글과 일상 글을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데 너무 길다…이제 올해 글 했다… 이건 좀 천천히…짬짬이…진행해야지.
블로그가 나에게 먹고 사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쓰고 싶은 게 많아서 일단 토대를 싹 다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