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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202209 책 리뷰

이번 달에는 읽은 책이 없는데, 한 권을 지난하게 읽고 있어서 그렇다. 아니, 절대적으로 책 읽은 양이 줄었을 수도 있겠지만, 7월을 보면 아닌 것도 같고. 뭐 다 그렇게 들쭉날쭉 하는 거지.

늘 그렇듯 볼드체는 개인적 추천.

2022-07

  • 어린이라는 세계 : 어린이 독서 선생님이 어린이들을 접하면서 느낀 이야기들을 모은 책. 성인이, 사회가 어린이들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귀여우면서도 분명하게 말해주는 이야기들이 잔뜩 있고 나도 다시 많이 배웠다.
  • 당신은 사건 현장에 있습니다 : 기본 사건 현장 그림과 부수적으로 나오는 증거를 보고 사건을 추리하는 식의 흥미로운 게임북. 몇 가지는 스페인의 지역색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매우매우 흥미로웠다.
  • 밤의 유서: 요수타인 가아더의 삶과 죽음에 대한 짧은 소설이지만 그다지 인상적이지는 않았다.
  • 긱 아틀라스: 유럽의 수많은 과학 발상지와 과학과 연관된 장소들에 대한 설명. 못 가 본 곳이 잔뜩 있었고 흥미로웠다.
  • 잘 그리기 금지: 일러스트에 대한 이야기지만 무언가를 잘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배울 게 많은, 기본적인 자세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좋았다.
  •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 약간 어른 버전 ‘소피의 세계’ 같은, 기차 여행을 하면서 철학을 생각하는 이야기였는데 굉장히 술술 읽히고, 여행기는 사람들이 다들 좋아해서인가 철학하고 엮어서 읽으면 잘 읽힐 수도 있겠구나 생각했다.
  • 고립의 시대 : 코로나와 기술의 발전이 신자유주의에 가까운 경제체제와 맞물리며 생기는 빠른 변화로 인해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취약해지는 현상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위험성을 짚어냈다. 대안이라는 것은 다소 허공에 떠도는 말이라 아쉽지만 이는 어쩔 수 없는 한계인 지도 모른다. 정리 시도 자체가 일단 좋았다.
  •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 웹툰으로 보다가 중간에 지적 허영심과 사회과학 부심이 지나친 거 같다는 느낌에 탈주했는데 역시 책 이야기는 책으로 봐야 하고(…) 몰아서 보니 특정 부분이 강조되는 거 없이 사회부적응자에 대한 블랙코미디라 부담스러운 마음이 옅어졌다. 이 책이 나에게 잘 어울린다며 선물해주신 지인의 의도는 모르겠지만(?) 매우 즐겁게 읽었다.
  • 기하학 세상을 설명하다 : 매우 아끼고 사랑하는 ‘틀리지 않는 법’의 저자 조던 엘렌버그의 신작이라 급히 읽었다. 이번에는 기하학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풀어놓았는데, 주제가 주제라 어쩔 수 없이 다소 어렵긴 하지만 기하학의 범위는 굉장히 넓었고 간간히 드러나는 작가의 시선은 매우 날카롭고 즐겁게 비틀려 있었으며 마지막 개리멘더링 이야기는 정말 많이 배웠고 흡입력 또한 최고였다.
  • 사악한 것이 온다 : 브래드버리보다는 스티븐 킹의 이야기라고 해도 믿을 것 같은 비틀린 호러 놀이공원을 통한 성장소설… 하지만 역시 브래드버리는 이런 호러 소설에서도 미문을 숨기시지 못했다…
  • 퇴사합니다. 독립하려고요 : 세상에는 다양한 삶과 다양한 유형의 사람이 있다. 가볍게 읽기는 좋다.

2022-08

  • 씨앗을 뿌리는 사람의 우화: 옥타비아 버틀러 소설 중 가장 읽기 편했으며 상대적으로 가장 인상이 약했던(…) 포스트 디스토피아. 문장은 예쁘고 이야기는 험한 환경을 그리면서도 우아하지만 덕분어 버틀러의 특기인 독자를 쥐어짜는(?) 맛은 떨어지는데 그래서 우화라는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 수상한 중고서점: 신작인 줄 알았는데 10년 전 책 재판이었다. 네 편의 중고상점에서 벌어지는 가벼운 미스터리인데 그냥저냥 가볍게 읽기 좋다. 왜 다시 나온 지는 모르겠지만.
  • 작고 똑똑한 심리학: 짧은 심리 상식 모음집이라 읽기 편했다. 일부는 지역색이 들어가거나 한 것도 있고 일부는 정말 그런가 싶지만 그냥저냥 가볍게 읽기엔 좋다.
  • 어떤 선택의 재검토: 미안하다 사실 너모 재미없었다 물론 말콤 글래드웰을 좋아한 적도 없지만 본인 덕질을 이렇게 재미없게 쓸 일인가 싶다.
  • 킬러 씽킹: 내용 자체는 평이하고 작가의 스타일러 아이디어 낸 이야기 자랑용인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국내 대기업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그걸 상품화하는 과정은 나래도 자랑하고 싶을 것 같고 평이한 내용이래도 다시 기억해 둘 인사이트는 있을 것이다.
  •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 구글의 전반적인 개발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서 굉장히 잘 정리해 둔 글인데, (실제로도 이런 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이상적인 내용이 많았고, 꼭 프로그래밍 분야가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도 많아서 즐겁게 읽었다.

2022-09

  • 츠바키 문구점: 예쁜 펜과 종이와 일본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잔뜩 나오는 귀엽고 예쁜 어떤 동네와 사람들의 이야기. 별 것 없어도 편하니까 그냥저냥 읽어줄 수 있었는데 막판에 무뜬금 나이차 있는 돌싱남과 젊은 여성 러브라인들이 나오는 마당에 확 깼다. 대체 왜 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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