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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올해의 책

(앱이 통계를 예쁘게 내는 건 좋은데 그림 송출하면서 자꾸 잘라먹는다. 앱은 iReadItNow HD )

올해도 책을 그다지 많이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말은 이제 거의 하는 것 같아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해는 통근을 하지 않아서 통근하는 시간에 책을 못 읽었지 라고 하기에는 가끔 지하철 탔을 때도 맨날 핸드폰으로 게임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매년 그랬지만 책 후기 쓰기가 제일 힘들다. 이번에도 10권 뽑는데 너무 어려워서 머리를 뜯었다. 하아 이 책들 못 잃어… 어쨌든 이런 책들을 많이 읽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야. 올해도 즐거운 책들이 함께 해줘서 고마웠고 새해에도 잘 부탁해.

범위

  • 기간: 2019-12-21~2020-12-26
  • 읽은 책: 2019년 5권 + 2020년 96권 = 101권

올해의 책 관련 이벤트

  • 딥러닝과 바둑 번역 : 번역한 책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빠밤. 후기는 여기.
  • 데이터 분석가의 숫자 유감 : 살다보니 처음으로 만화 콜라보 + 연재 라는 것을 하게 되었다. 책…은 아니지만 글이니까 비슷하게 넣어두자. 후후후후. 읽는 곳은 여기.
  • 독서모임: 예전에 소소하지만 꽤나 길게 하던 독서모임이 장기 휴재에 들어가면서, 여러 모로 심심하던 나머지 두어개의 독서모임에 참여해 보았다. 지인 기반이 아닌 모임들이라 꽤 신선했지만 나의 낯가림은 여전했고, 내가 혼자서 안 읽을 책을 읽는다는 것은 매우 도움이 되었지만 조금은 고통스럽기도 했다. 그래도 전반적으로는 즐거운 경험이었고 고전 읽는 모임은 아마도 다음에 또 신청하지 않을까…? 다른 즐거운 기회가 생기는 것도 기대해본다.

새해에도 기대해 주세요(?)

올해의 책

명랑한 은둔자 : 세상에 여기서 하나를 뽑으라니 너무…고문….이다…. 라지만 작년에 팩트풀니스를 뽑았으니 올해는 문학계열에서 뽑아야 하지 않겠는가 하고 억지로 억지로 넣어두다 보니 골랐다. 캐럴라인 냅의 [드링킹]을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번역도 좋으며 개인적으로 나 자신을 나와 맞춰가는 데 많은 힘을 주었던 책이다. 독서란 원래 개인적인 경험이지.

사실 나는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살아왔던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선택한 고독의 수준이 어떤 면에서든 내게 좋았기 때문에, 나와 내가 잘 맞았기 때문에 그래 왔을 것이다.

– 캐럴라인 냅, [명랑한 은둔자]

올해의 실용서

보이지 않는 여자들 : 올해 실용서 좋은 게 너무 많아서(언제는 아니었냐), 올해의 책 뽑기도 어려웠지만 올해의 비문학 뽑기도 다들 너무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은 정말 꼭 한 번 언급하고 싶어서 올려보았다. 세상은 오래 전부터 고쳐야 할 곳이 너무 많았다.

올해의 작가

김초엽 : 몇 년만에 올리는 한국작가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너무 데뷔 단편집 전무후무한 레벨이었다. 글도 예쁘고 전반적인 정서도 예쁜데 그 와중에 내용은 꽤 하드한 편의 SF인데 군더더기도 없고… (물론 작년에 충분히 인정받은 것 같지만 내가 올해 읽었다. )

올해의 만화책

Q.E.D. iff : Q.E.D. 가 즐겁고 좋은 만화책인 것은 두말해야 잔소리지. iff도 여전하고 즐겁게 읽고 있다.

올해의 좋은 책들

(늘 울며 골라보는 10권(2권은 위에 올라감). 순서 무관)

선량한 차별주의자

저 뚱뚱한 남자를 죽이겠습니까?

슈퍼인텔리전스

또 다른 심문들

숫자에 약한 사람들을 위한 통계학 수업

코스모스 - 가능한 세계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책을 잘 읽는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적당히 책 속에서 헤엄치는 것. 세상과 나로부터 벗어난 휴식. 나는 여전히 책읽기라는 행위 자체를 ‘재미를 위한 취미’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지식을 쌓고 사는 데 도움이 되는 수련으로서의 책읽기 이런 것은 역시 잘 모르겠다. 즐거우면 됐지. 그리고 그래서 오래오래 같이 갈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고. ‘잘’ 읽고 사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계속 읽는 일은, 앞으로도 잘 부탁해.

우리는 책이라 불리는 물건을 읽는, 영원한 습관을 버리지는 못할 것이다.

– 움베르토 에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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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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