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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Nuggets에 포스팅하기

요약) 최근에 썼던 글의 영어버전이 KDNuggets에 실렸다. 객관적이고 정보성이 농축된 괜찮은 글은 영역도 쉽고 영어사이트에 올리는 과정도 어렵지 않다.

최근 이것저것 온라인에서 글을 읽으면서 언어 이슈만 아니면 우리 나라 인터넷 글들도 정성들여 쓴 글들은 꽤 괜찮고, 해외 매체에 있는 글들 못지 않다고 생각했고, 내 글도 그렇게 나쁘지 않지 않나«« 생각했다. 그래서 영어 공부도 할 겸 시간이 있을 때 내 글을 영어로 옮겨서 게재해보자 라는 생각을 했다. 영어로 작문을 할 일은 거의 없어서, 그나마 수십년(…) 전에 어설프게나마 해놨던 영어 작문 능력이 0에 수렴할 지경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이후에도 얼마나 쓸 일이 있을 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둬서 손해는 안 보겠지 싶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글이 그렇지만, 내 글의 경우에도 개인적인 특성이 굉장히 묻어있고, 내 경우에는 그 것이 말투나 문장 뿐만이 아니라 내용에서도 섞여나오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 이 것은 이 글이 어쩌다 나오게 되었고 보다 세부적으로 어떤 경우에 고려할 수 있는지 등의 맥락을 보다 쉽게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글을 읽게 될 무작위의 대상을 고려할 때는 이런 맥락과 개인적 배경 서술이 포함된 글은 다소 글을 산만하게 만들고, 간략히 정보만 있는 것을 원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리고 심지어 영어 글을 찾아서 볼 사람들은 많은 경우 이런 맥락에 더더욱 관심이 없다. 그리고 이런 부분은 대체로 기술적이고 정보가 많은 부분에 비해 영역이 까다롭기도 하다(일반적으로 기술서에서도 번역이 어려운 부분은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서술이 길고 저자가 갑자기 자신의 이야기나 유머를 풀어놓기 시작할 때다. 유머란 모두의 맥락이 최대한 많이 공유되었을 때 효력이 발생하는데, 그 맥락을 알아서 잘 풀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일단, 개인 특성이 최대한 배제된 정보성 글 위주로 영어로 바꾸는 작업을 사부작 사부작 시작해 보았다. 요즘은 좋은 번역기가 많아서 약간의 도움도 받을 수 있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영어 실력을 기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일단 한 번 영역을 하고 이 중에서 일부 의심스러운 부분만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 비교 버전을 만든 다음에 적당히 골라서 다듬는 식으로 진행했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내 영어 작문 실력이여…) 그래도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하지만 인터넷 세상에는 글이 많고, 영문은 훨씬 더 많다(…). 어차피 한글로는 이전에 다 어디선가 공개한 글이어서 따로 알리지 않았고 어디선가 걸리면 사람들이 읽겠지만 이런 경우가 생기려면 정말로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누군가 필요한 사람에게 닿으면 좋겠다는 생각 정도였지만 그래도 뭔가 좀 더 빠르게 닿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

그래서 고민한 결과는, 데이터 분석 관련 유명 사이트에 게재해보자! 하는 것이었다. Google Product 이야기고 GDE로 발표했던 것이기도 해서 구글 관련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고려했지만 일단 다른 데도 한 번 시도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메일링을 받아보는 유명 데이터 블로그 사이트 몇 개를 살펴보았고, 그 중 우선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KDNuggets에 투고를 해보기로 했다.

각 사이트별로 글을 투고할 때의 가이드라인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블로그래도 간단한 요약글을 요구하고, 이미지에 대해서는 출처를 명기하고, 본인이 만들거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아닌 경우에는 출처가 명확한 무료 이미지 사이트를 활용하라고 권고하고 있다(일부 이미지는 에디터가 바꾸기도 한다). 그 외의 투고 방식은 사이트별로 다르지만, 보통 다 어려운 방식은 아니다. KDNuggets의 경우에는 주어진 형식에 따른 메일로 투고를 한다.

메일로 투고를 하면 에디터가 글 검수를 한다. 그리고 며칠 후에 에디터가 글을 게시할 거고 기간은 얼마나 걸릴 거고 글 올라가면 링크 보내주겠음…이라고 회신을 준다. (이렇게 한 번에 될 일인가 싶은데, 안 되는 경우에 왜 안 되는지 리뷰를 해주려나 그건 잘 모르겠다. (…)) 그리고 그 기간(나의 경우에는 약 2주 정도 걸림) 내에 글 올라갔다며 링크를 보내주면서 한 번 확인해 달라고 하는데, 확인하고 별 문제가 없어서 이건 그냥 적당히 회신 보내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

대개의 일이 그렇지만 이런 데에 글이 올라간다고 이게 갑자기 스펙이 되는 것도 아니고 별다른 일이 생기지는 않는다(당연함). 영어 메일 몇 개를 받을 수 있는데, 그게 뭐 크게 장기적으로 이어지거나 하는 건 없는 잠깐의 재미 정도의 연이다. 그러니 괜히 너도나도 시도해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고 나름대로 재미도 있어서, 나는 짬짬이 조금씩 해보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역시 이것저것 안 해보던 걸 해 보는 건 너무 재밌다.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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