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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202106 책 리뷰

이제 정말 책 많이 안 읽는데 책을 그만 사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는 책만 점점 늘어난다. 알고는 있었지만 요즘 부쩍 심해진 듯.

늘 그렇듯 굵은 글씨는 추천.

2021-04

  • 클린 애자일 : 애자일에 대해서 차분하게 서술된 글. 개발자들이면 애자일 이야기를 다들 듣고 살테니 한 번 읽어봐도 괜찮겠다.
  • 돌이킬 수 있는 : 처음에는 문체가 좀 딱딱하고 취향이 아니어서 반신반의하면서 읽기 시작했지만 읽다보니 그 내용의 화려함에 정신없이 읽었고 마지막 문장에 마음이 휘몰아치면서 찡해지는 게 너무 짱이고 작가 선생님 많이 일하고 많이 버세요.. 근데 조금 느슨하고 역시 문체는 개성이지만 좀 더 내 취향으로 다듬어지면 좋겠다. 그러면 책 2권짜리 정도로 (아무말)
  • 밤의 여행자들 : 한국소설이 대거상(영국의 유명한 미스터리 스릴러상) 외국어부문 롱리스트에 들어갔대서 처음보는 작가 책이지만 읽어봤는데, 술술 읽히고 글도 예쁘면서 가상의 섬 배경도 매우 흥미롭고 익숙하면서도 이국적이고, 사건은 흔치 않을 스케일이면서도 친숙해서 시선을 떼기 쉽지 않다.
  • 달러구트 꿈백화점: 텀블벅 펀딩으로 입소문이 나서 베스트셀러까지 간 국내 꿈 소재 환타지 옴니버스 소설이라니 이건 읽어줘야해…라고 생각했지만 너무 별로라서 겨우 읽었다(나중에는 읽고 화내려고 꾸역꾸역 다 읽었다)
  • 기기인도로 : 조선스팀펑크앤솔로지. 재밌다.

2021-05

  • 오뒷세이아 : 이 벽돌책을 다 읽었다(매우 중요). 뿌듯하다….뭐 맨날 여기저기 언급된 걸 읽어서 의미도 있고 흥미롭기도 하지만 다들 너무 말이 많고 정말 여신만 일하고 남신들은 하는 게 없구나…
  • 사물에게 배웁니다: 주변의 사물들에게 가지는 소소하고 따뜻한 마음에 대한 편안하고 귀여운 에세이.
  • 일인칭 단수 : 하루키 책(특히 단편 소설)을 거의 다 읽는 편이지만 솔직히 예전의 정말 소설들 좋다« 시절로는 다시는 돌아갈 수 없다. 특히 시나가와 원숭이 편 같이 현실과 비현실을 섞는 스킬 정말 최고지만 이 작가의 화자가 여성이 되는 일은 영원히 없을 거고 있어봐야 매우 재미없을 것이다.
  • 오레스테이아: 산문시+희곡이라니 역시 나에게 너무 빡센 유형… 그리고 그리스신화 막장인거 새삼 잘 알겠다 후후후후.
  • 지극히 사적인 초능력 : 요즘 좀 시끄럽길래(최근 절판됨) 읽었는데, 단편 몇 개는 큰 감흥없이 읽었는데 모아서 읽으니 되게 신나네. 장강명씨 SF 많이 써주세요 근데 로맨스는 좀 덜 넣어도 될 거 같아요«<
  • 요가의 과학 : 요가 동작에 대해서 해부도와 함께 어떤 근육을 당기고 늘여야 하는 지, 어떻게 도움이 되는 지 잘 나와있어서 좋았다. 혼자 요가하는 사람들에게 나쁘지 않을 듯하고 당연히 다 기억은 못해도 찾아볼 수 있어서 좋다.

2021-06

  • 공정하다는 착각 : 능력주의와 기계적 공정의 쓸데없음을 미국의 상황으로 통렬히 판한 책. 문장이 눈에 잘 안 들어오지만 내용 자체가 어렵지 않고 비판적이라 쉬이 읽힌다. 물론 그래도 책을 읽을 만한 사람들 상당수가 능력주의 신봉자라 화제는 크게 안 되는 것 같지만.
  • 퍼스트 오슬로: 노르웨이 오슬로 여행책. 정말 사진만 있고 스폿당 설명은 두세줄이라 다른 여행책도 필요하갰지만 휙 훑어보는 용도로는 좋고 여행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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