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정신을 차려보니 뉴욕에서 O’Reilly AI Conference에 참석하고 있는 자신이 있었다. 이것은 평행세계인가. O’Reilly 주관 Conference에 참석하는 것은 이 번이 세 번째. AI 컨퍼런스는(당연하게도) 처음이다. Data 쪽 기업 컨퍼런스의 선두주자이며 이를 계속 유지하려고 하는 O’Reilly에서 AI...
O’Reilly AI Conference 1일차 후기
Seniority 에 대한 단상
최근 사람들에게 많이 듣게 되는 이야기 중 하나가 ‘주니어신 줄 알았어요’ ‘어려보인다’, ‘젊게 사시는 것 같다(…)’, ‘그 나이인 줄 몰랐다’ 같은 이야기다. 물론 많은 성인들에게 어려 보인다는 이야기는 칭찬이지만, 보통 내가 하는 대답은 이렇다. ‘아하하. 어리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웬지 그건 제가 철이 없고 허술해서 그런 지도 모르겠네요....
스승의 날의 단상
언젠가, TV에서 스타워즈가 방영했다. 조카는 바로 ‘막내 이모- ‘를 외치면서 나에게 이것저것 물어보았고, 나는 이런저런 설명을 해 주었다. 이 이야기를 지인들에게 하면서, 나는 ‘이렇게 알려줄 윗 세대 덕후가 없었어서 매우 힘들었고, 지금도 누군가에게 가르쳐 줄 때 어느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을 해주어야 할 지 모르겠다. 물론 가르쳐주려고 노력은...
201701-201703 책 로그
책 로그를 4달로 할까, 3달로 할까의 구분 기준은 3달간 40권 이상을 읽은 경우다 (한 달에 평균 10권을 읽는다고 가정했을 때. 한 번 나누면 1년 유지). 그런데 이번 3달은 (심지어 작년 12월의 남은 책을 빼고도) 어쩌다보니 40권이 넘어버려서 일단 정리하기로 했다. 딱히 많이 읽었다는 생각은 없었는데 그래도 꽤나 읽었구나. (늘 그렇...
머신 러닝, 인공지능, 그리고 데이터
몇 달 전 이 글에서도 언급한 적이 있지만, 인공지능에서 데이터가 왜 필요하냐, 데이터나 통계 하는 사람들은 머신러닝같은 거 나오면 못 쓰게 되지 않냐 하는 질문을 슬금슬금 들어왔고, 최근에는 정말 그 빈도가 매우 높아졌다. 그리고 내 대답은 일정하다. ‘데이터를 사용해서 문제를 풀어서 해답을 찾는 것에서, 최적의 방식은 문제에 따라 다르고, 그 방식...
서비스의 실험에서의 윤리
실험 윤리, 법과 도덕의 망 안에서 살지만 그다지 윤리적이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운 나같은 사람들도 많이 들어봤을 법한 말이다. 하지만 보통 이 말은 화장품 등의 동물 윤리 라든가 혹은 논문 표절 기사 등에서나 다루고, 일반적인 비즈니스 환경에서 들을 일은 없다고 생각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실험은 기본적으로 실험 윤리의 밑바탕에서 이루어져야 하...
서비스의 실험에 대한 이해
언제부터인가 ‘A/B 테스트’ 같은 말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많은 서비스에서 ‘실험을 한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되었다. 특히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이 널리 퍼지고, ‘데이터 분석’이 보다 용이해지면서 이런 현상은 더욱 심화되었다. 실제로, 더욱 더 많은 서비스들이 베타 테스트 등의 간단한 실험을 통해서 실제 그 이후의 서비스의 방향-버튼 색...
혼란과 부재의 미덕
팀 하포드의 [메시]를 읽었다. 팀 하포드라면, 그냥 같은 컨퍼런스 같은 트랙에서 내 전전 순서에 발표한 이 구역의 흔한 발표자…지만(야) 어쨌든 이 때 발표 제목이 아마도 ‘Ideas matter’였고 이 때 주제가 ‘혼란과 부재가 오히려 창의력에 도움이 된다’라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TED나 다른 데서도 하더니 아예 책으로 내셨다. ...
리바이벌 -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소설이 너희들 것이라
스티븐 킹은 [죽음의 무도]라는 공포 작품 평론서에서 고전 공포 문학 작품들을 분류하고 찬양(?)했던 적이 있다. 메리 셸리, 브람 스토커,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프랑켄슈타인], [드라큘라], [지킬 박사와 하이드]로 크게 분류를 나누고 거기에 유령 분류를 따로 둔 후 여기서는 셜리 잭슨의 [힐 하우스의 유령]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유령을 정...
2016년의 땡땡땡
올해도, 올해의 나름 중요했던 무언가를 올려보도록 한다.(책, 영화는 이전 포스트에서 했으니 제외) 이 것이 늘 그렇듯 별로 쓸데없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한 해를 돌아보면서 중요했던 무언가들을 기록해 두는 건, 나를 위해 좋을 것이다. 아마도. (2015.12.27~2016.12.24) 올해의 이벤트 이직 나의 연간 이벤트를 보면 이사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