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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jette의 Data Wonder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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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의 후일담

제일 중요한 일들은 말하기도 제일 어렵다. 그런 일들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든다. 말로 표현하면 줄어들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는 무한히 커보였는데 막상 끄집어내면 한낱 실물 크기로 축소되고 만다. – 스티븐 킹, [스탠 바이 미] 올해 내가 들은 잘못된 정보는 다음과 같다. 로또가 되었든 코인이 되었든 뭔가 잘 되어서 은퇴했다 -&g...

2024년의 땡땡땡

올해는 딱히 아무 것도 생각이 나지 않아, 길지 않아 그냥 쭉 적어본다. 2024년의 요약 힘들었다 2024년의 마음 인내심: 많은 것을 참아내다 2024년의 행동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자다 2024년의 사회 또 시위에 나가게 하다 2024년의 산 한라산  2024년의 길 운탄고도 : 1-6길 완주 2024년의 여행 스리랑카...

2024년 책 결산

올해 9월에 핸드폰을 바꾸면서, 이전에 사용하던 앱의 기록이 더이상 싱크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다. 슬픈 일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업데이트가 안 되던 앱이고 나도 유료를 쓰면서도 큰 기대가 없기는 했다만, 요즘처럼 기억력이 가물거리는 때에 기록해둔 것이 사라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지만 애초에 디지털 기록이란 것의 연약함을 알기에 아주 크게 충격...

2024년 영상(영화 등) 결산

작년에도 영화 본 게 급속도로 줄었다 뭐 이런 이야기를 썼던데 올해는 훨씬 더 줄었다. 거대한 마감이 올해의 나를 짓누르고 있었으며 덕분에 ‘간만에 뭐 좀 볼까’ 하다가 ‘내 팔자에 무슨…‘하고 취소한 영화표가 뱅만개며 넷플릭스에 찜만 해둔 것이 또 뱅만개다. 하지만 어쩌다 극장을 봐도 의도든 아니든 봤던 것만 또 보고 집에서는 원래도 영상을 잘 ...

202410-202412 책 후기

(~2024.12.27) 요즘 책을 너무 안 읽었다. 이전 달에도 한 달 풀로 안 읽기도 하고 해서 충격을 받고 이번 달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냥 일단 안 읽었다. 이제 그냥 책 리뷰 쓰지 말까… 아니 그냥 얼마 읽지도 않는데 각 책에 대해서 각각 포스팅을 해도 되지 않을까… 하지만 아 모르겠다 일단 그냥 하자. 임시로(?) 바꾼 책 기록 앱은...

2024-10 스리랑카 여행 후기

일상이 너절할수록 여행이 간절해진다. 만사가 불쾌하고 사는 의미도 목적도 없는 시기가 있다. 이럴 때 일상을 꾸역꾸역 잠시나마 버티게 해주는 것은 나의 경우에는 비행기 티켓이다. 이런 부조리를 왜 버티고 있지? 싶을 때 예약된 비행기 티켓을 한 번 보면 그나마 마음이 나아지고 꾸역꾸역 부조리함을 목구멍으로 삼킬 힘이 생긴다. 일상의 너절함에 버...

202407-202409 책 후기

벌써 올해도 3분기가 끝난다는 것이 믿을 수 없다. 리뷰를 쓸 때마다 그렇지만 시간은 너무나도 빠르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더 믿을 수 없는 일이 있었다. 무려 7월에는 마무리한 책이 한 권도 없다. 내가 기억하는 한 살다살다 이런 적은 처음이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읽은 모든 책에 리뷰를 쓰지는 않으나 리뷰를 안 쓴 책을 포함해서 그냥 다 읽...

질문이 답을 바꾼다- AI시대, 좋은 답을 이끄는 질문 (feat. INFCON 2024)

때는 바야흐로 올해 초, 올해도 인프콘이 열린다는 말에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발표자 지원 창을 열었을 뿐이고. 분명히 올해도 인프콘을 들으러 가는 사람은 넘칠 것이고, 나는 또 지원을 했다가 떨어지는 미래가 보였다. 이걸 피할 방법은 운명을 바꿔서, 발표자로 지원하는 것 뿐이다…! 라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런 순수하지 못한 마음으로 지원을 하면 발...

202404~202406 책 리뷰

시간은 왜 이렇게 빠른지. 정신없이 올해도 반이 갔다. 포스팅 미루고 있는 게 뱅만가지고 읽은 책은 점점 줄어드는데…!! (늘 하는 소리) 사실 요즘에 가장 꾸준히 열심히 읽는 책은 [던전밥] 만화책인 것 같은데… 완결은 되었지만 대충 넷플릭스 애니 속도보다 약간 앞선 정도로 아껴 읽고 있다. 늘 그렇듯이 추천은 굵은 글씨고 레퍼런스용 책이나 ...

한라산 등산의 후일담

(지난 주에 직접 찍어온 백록담) 지난 주에는 한라산을 다녀왔다. 꽤 충동적인 계획이었다. 그간 제주도를 그렇게 갔어도(특: 올레길 최근 1-2년 안에 생긴 것을 제외하고는 다 돌았음) 한라산을 올라본 적은 없다. 정확히는, 꽤 오래 전에 친구가 한라산을 가자고 꼬드겨서 울며 겨자먹기로 조금 가는 척을 하다가 눈이 많이 와서 힘들다며 정말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