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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책 결산

올해도 책을 그다지 많이 읽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말은 이제 거의 하는 것 같아서 그냥 받아들이기로 했다. 1년에 150권씩 읽던 과거의 나 대단해… 그래도 대충 보면 작년이랑 이래저래 퉁치면 비슷한 듯 하기도 하고…? 괜찮아 그래도 책이 싫어지지 않았으면 된 것 아닐까.

중간에 책이 정말 안 읽히던 기간이 있었는데 그래도 어떻게든 벗어났다 나님.

범위

  • 기간: 2021-12-26~2022-12-25
  • 읽은 책: 2021년 2권 + 2021년 84권 = 86권

올해의 책 관련 이벤트

  • 파이썬을 활용한 베이지안 통계 (2판) 번역  : 좋은 책이었다. 후기는 여기.
  • 독서모임: 온라인/오프라인으로 독서모임에 참여했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해보지만 정말 아무리 해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래도 나름 재밌고, 정제된 새로운 것은 항상 좋은 자극이 된다.

올해의 책

빌리 서머스(1,2) : 이 책이 가장 좋은 책은 아닐 수도 있고, 가장 의미있는 책도 아닐 수 있다. 심지어 내가 읽은 스티븐 킹 책 중 다섯 손가락 안에도 들지 못한다. 하지만 올해 책이 눈에 안 들어오고 오래 읽기가 힘든 시기가 있었는데 그 시기를 타파하게 해 준 책. 한 자리에서 한 권 반을 읽어 치우면서 나의 난독증은 끝이 났다.

올해의 비소설

어린이라는 세계  : 소소하고 귀엽지만 정말로 많은 생각을 했고 어린이와 사회를 보는 시야에 꽤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올해의 만화책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 웹툰으로 보다가 웬지 책가지고 잘난척 하는 것 같아서 부담스러워서 읽다 말았는데 한 번에 읽으니 그게 아닌 블랙코미디가 느껴져서, 책의 힘을 다시금 느꼈달까.

올해의 작가

박완서 : 어쩌다 보니 올해의 책 목록에 소설이 두 개밖에 없는데 그게 박완서 작가님이 글을 너무 잘 쓰셔서 다른 게 계속 밀려서..근데 다 올려놓고 보니까 좀 그래서 한 권만 남기다 보니 그게…그렇게 됐다…. 진짜 천의무봉의 문장, 글쓰기의 신이시다…

올해의 좋은 책들

(늘 울며 골라보는 10권(올해는 2권은 위에 올라감). 순서는 가나다순)

구글 엔지니어는 이렇게 일한다

기하학, 세상을 설명하다

알고 있다는 착각

오늘도 자람

자연의 유일한 실수, 남자

장면들

저녁의 해후

팀장의 탄생

올해 읽은 책 후기들

2022년 1분기

2022년 2분기

2022년 3분기

2022년 4분기

참고: 작년의 책 결산


책을 굉장히 진지하게 보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부럽기도 하고, 나도 본받아야 할 것도 같고, 너무 책을 대충/재미 위주/새로운 책 중심으로 보고 많이 보는 걸 세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웬지 ‘여러 권’을 보는 것에 뿌듯해하는 것은 아닌가 가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세상은 넓고 책은 많고 안 읽은 책도 많으니 그냥 이것저것 보고 싶은 걸 어쩌겠는가. 일단은 그냥 그렇게 가는 거지.

“사탕을요? 어떤 종류였나요?”

“저기, 수수께끼를 한 묶음…”

“아, 그럴 줄 알았어요. 이 점만 명심하세요. 그렇게 계속 유치한 짓을 일삼으시면, 치아 손상은 물론이고 정신의 소화불량으로 드러눕게 될 겁니다. 앞으로 며칠간은 가장 달지 않은 독서 외에는 모두 금지입니다. 조심하세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설은 안 됩니다!”

– 루이스 캐럴, [정신의 식생활]

    This post is licensed under CC BY 4.0 by the aut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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